노인과 어르신

노인과 어르신

싸릿골 0 8,192 2016.01.26 13:54

노인과 어르신

 

노인, 늙은 사람으로 살 것인가.

어르신으로 존경받으며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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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몸과 마음이 스스로 늙는 사람

세월이 가니 늙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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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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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신만의 생각과 고집에 억메어 있지만

어르신은 기꺼이 그늘이 되어 배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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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덕담을 나누고

인정을 나누며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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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줄 인생에

어르신이 노인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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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인이라고

다 어르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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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저절로 세월이 가면 되지만

어르신은 스스로 가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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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유치하고 꼴불견인 사람.

스스로 내세우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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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감히 어르신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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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흔 줄 인생

존경받는 어르신이 될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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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깜싸안고 나누는 후덕함으로

포근하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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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하고 군림해서 지배하려 해서는 안되고

또 인색하면  삭막해져서 모두 멀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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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세파를 이겨 온 우리들의 지혜와 경륜은

가정과 사회의 귀중한 자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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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과 통달에서 우러나는 충고와 채찍이

더러는 현명한 길잡이가 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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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짓, 무슨 말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지만

그래도 자제하고 절제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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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도 모른체 겸손하게 살되

모든 것 다 아는듯 느긋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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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꿰뚫어 보되

언제나 맑고 밝은 마음으로 나긋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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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않는 인생

부질없는 아집이나 탐욕 같은 것 다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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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노인이기 보다는

활기있게 살아가는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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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자만(臨終自輓)-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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