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 다 나았다. (吾病完治)
옛날에 한 늙은 내외가
두 아들과 며느리를 두었는데
모두 효자 효부였다.
그런데 할멈이 병이 나서
아무리 약을 써도
안 낫는 것이었다.
이때 이웃마을의 용한 의원이
약을 지어주면서
"조모가지(조 이삭)"를
넣고 달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식구들이
이를 남자의 양물(좆모가지)로
잘못 알아들어
큰 야단이 일어났다.
큰아들이 자기 양물을
자르겠다고 하자
이를 들은 큰며느리가
제사 모실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펄쩍 뛰었다.
다시 작은아들이
자기 양물을
자르겠다고 하자
작은며느리가
시집 온 지 몇 달밖에
안되었는데,
그것 없으면 못산다면서
말리는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영감이
자기 것을 베어서 넣고
약을 달이겠다고 하자
깜짝 놀란 할멈이
병석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아 ! 내 병 다 나았소.”
하고 외쳤더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