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장에 나와 양파를 파는 노인에게 중년 신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양파 한 망에 얼마입니까?"
"1달러입니다."
그리고 노인은 두 줄에는 2달러, 세 줄에는 3달러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중년 신사는 어떻게 세 줄을 사도 깎아주지 않느냐며,
2달러 50센트에 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중년 신사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여기 있는 양파를 모두 사면 얼마에 줄 수 있나요?"
그러자 노인은 그 중년 신사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전부 다는 팔 수 없습니다."
중년 신사는 의아해하며 노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기에 단지 양파만을 팔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여기서 온종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온종일 양파를 팔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이 양파들을 몽땅 팔아치운다면
내 즐거운 하루도 끝이 나지 않겠습니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가에 무엇이 그려져 있나요?
오늘도 보람된 하루였다는 '즐거운 미소'인가요?
고단하기만 한 하루였다는 '씁쓸한 표정'인가요?
# 오늘의 명언 보람된 일은 그것 자체가 기쁨이며,
사람이 거기에서 얻는 이익에 대한 기쁨이 아니다.
- 알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