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강물 따라 흐르고
2017-01-08 19:00:00
이런것이 사랑인가요.
그런것이 이별인가요.
사랑과 이별엔
강물이 있어
홀로 바라보면 이별이고
함께 바라보면 사랑인가요.
긴 세월 손잡고
바라보던 강물위에
바람처럼 가벼워 놓아진 꽃잎.
구름 없어도 비 내리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뜨겁던 가슴엔
이별의 아픈 눈물로
차올라 강물이 넘치고
강물 따라 홀로 흘러가는
내 꽃잎
고요한 물살에도
흔적없이 잘도 흐른다.
따라 갈 수 없어
바라만 보는
애닯은 마음
잡아달라 내민 손
빈가지되어
물살에 흔들리고
그 옛날
아름다운 사랑
박제되어 속없이 삭아지고
흐르는 꽃잎
거둬들인 무심한 강물에
파란 멍들어 출렁입니다,
나는 그리움 갖고
너는 흔적을 준
감춰진 사연은
가벼워진 내 몸을
묶어 들어 올리고
그리움 안고 갈
흔적은
상처가 되어
영혼의 푸른 눈망울 굴려
흐르는 강물에
시를 씁니다,
아
하늘과 땅사이
오직 한사람
널 그리며 사는
난
지난 사랑이 아름다워
더 소중하다고
네가 던지고
간
아픈 흔적까지도
한떨기 꽃망울로
애처롭도록 소중하고
그립다고
- 우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