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애썼다

당신 참 애썼다

싸릿골 0 7,965 2018.03.06 09:08
당신 참 애썼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세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쫓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정희재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중 - 

Comments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