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든 당신

잠이든 당신

싸릿골 0 7,034 2018.05.11 08:53
잠이든 당신



잠이? 든 당신을 들여다 봅니다.

어느 먼 길을 걸어와 지금 당신이

제 옆에 잠들어 있는지 불가사의하게

느껴집니다.



분명히 언젠가 낯선 타인이었을 당신이

제 손이 미치는 곳에서 가벼운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게 마냥 신기합니다.



당신이니?

당신이 삼십억명 중 한 사람이었던

여자이었니?

그렇게 쉼 없이 속으로 중얼거리는

전 가슴이 뻑시게 저리고 아파옵니다.



나같은 남자 뭘 믿고

더없이 소중한 마음과 몸을 맡기고

저처럼 아늑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지,

순간순간 놀라면서도 전 눈물이 납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해서

촛불 같은 당신 잠과 꿈을 꺼트릴까

조심조심하며 밤새 저는

당신 마음을 들여다 볼 뿐입니다.



- 김하인 / '눈꽃편지' -

Comments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