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 다 나았다. (吾病完治)

내 병 다 나았다. (吾病完治)

싸릿골 0 8,515 2016.02.29 22:17

 

내 병 다 나았다. (吾病完治)

 

 

옛날에 한 늙은 내외가

두 아들과 며느리를 두었는데

모두 효자 효부였다.

 

 

그런데 할멈이 병이 나서

아무리 약을 써도

안 낫는 것이었다.

 

 

이때 이웃마을의 용한 의원이

약을 지어주면서

 

"조모가지(조 이삭)"를

넣고 달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식구들이

이를 남자의 양물(좆모가지)로

잘못 알아들어

큰 야단이 일어났다.

 

 

큰아들이 자기 양물을

자르겠다고 하자

 

이를 들은 큰며느리가

제사 모실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펄쩍 뛰었다.

 

 

다시 작은아들이

자기 양물을

자르겠다고 하자

 

 

작은며느리가

시집 온 지 몇 달밖에

안되었는데,

 

그것 없으면 못산다면서

말리는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영감이

자기 것을 베어서 넣고

약을 달이겠다고 하자

 

깜짝 놀란 할멈이

병석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아 ! 내 병 다 나았소.”

 

하고 외쳤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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