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싸릿골 0 8,108 2016.10.11 20:25

[ 어머니 ]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푼도 값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ᆞ

 

여름에 부는 꽃향기는 우리 엄니 등에 피는 꽃이요,

까칠해진 거북손길은 어린 자식 응석받이요.

 

홀쭉해진 허리춤은 우리 엄니 걸어온 길이러니 한참을 뒤 돌아보니 울 엄니 아니 계시고 달지 못한 빨간 꽃

한송이만 내 가슴에 피더라.

 

여름을 재촉하는 대지의 아지랑이 위로 만개한 백일홍의 향기는 우리네  어머니를 더욱 더 생각나게 하는 계절입니다. 

 

잘 살아 보자고 격동기 시절, 허리띠 졸라매고 우는 아이 달래며 우리의 곁에 항상 함께하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거친 손길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요즈음, 삶에 지치고 힘들 수록 빛의 속도로 변해 휘돌아가는 사이버 첨단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모성을 향한 동물적 본능이 더욱 절실함은 왜 일까요,

 

어머니!

 

광대무변 암흑의 우주속에 나를 탄생시키시고 한줄기 빛으로 밝은 웃음 길러주신 어머니는 그 어떤 존재보다도 위대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어머니그 영원한 이름! 

어머니

어머니,

그 이름안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언제나 어머니 앞에 부끄럽습니다.

불효를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이 한마디 보다 더 큰 위안과 울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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