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추억만이- ◆

◆ -사랑의 추억만이- ◆

싸릿골 0 9,328 2015.09.09 17:10

 

-사랑의 추억만이-

 

이력서란 무엇입니까?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지만 믿기 어려운 ‘농담’입니다.

평생에 호랑이 가죽을 한 두 장 보긴 했지만

어느 산에 살다가 언제 죽은 호랑이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가는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돈을 왕창 남기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큰돈을 벌어서 남기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두드러진 기업이 둘이 있고

그것이 ‘삼성’과 ‘현대’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두 기업이 반석 위에 있다고 믿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지만

그것은 더 어려운 꿈입니다.

벼슬자리 때문에 피나는 경쟁을 버리지만 설사 청와대의 주인이 되어도

앞으로 100년의 세월이 가기 전에 다 잊혀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역사책을 되도록 얄팍하게 만드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입니다.

나는 한 해를 보내면서,

내게 남은 것이 사랑의 추억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누구에 대한 어떤 사랑을 말하느냐”고 묻지 마세요.

그저 ‘사랑의 추억’으로만 받아주세요.

인류는 그 추억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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