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정 불륜’… 황혼 이혼소송 번진다

늘어나는 ‘노인정 불륜’… 황혼 이혼소송 번진다

싸릿골 0 9,812 2015.09.10 17:27

늘어나는 ‘노인정 불륜’… 황혼 이혼소송 번진다

 

 

2014031801071127072002_b.jpg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0%를 넘어선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정이나 경로당 등에서 벌어지는 ‘황혼의 불장난’이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김모(여·75) 씨는
남편의 외도 문제로 지난 2월부터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직장 퇴직 후 함께 인근 노인정에 다니던 남편 A(76) 씨가
최근 같은 노인정의 할머니와 추문에 휩싸이면서
부부간 다툼이 잦아졌기 때문이었다.
남녀 간 평균 수명이 차이가 나는 탓에 김 씨 부부가 다니던 노인정은
남편과 사별해 홀로된 여성 노인들이 많았고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은 편에 속했던 A 씨는
싹싹한 탓에
평소에도 다른 할머니들과 잘 어울리고 인기가 있는 편이었다.
그러던 중 유난히 A 씨를 챙기던 할머니 한 명과 A 씨가 추문에 휩싸이자
참다 못한 김 씨는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이혼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찾은 자리에서
“내가 노인정에 나가지 않거나 늦게 나가는 날마다 남편과
다른 할머니가 부부처럼 지냈다는 생각을 하면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웃들을 보기 부끄러워
30년간 살아온 정든 동네도 떠나기로 했다.

18일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최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정이나 문화센터, 복지관 등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서 노인들 간 불륜 사건이 벌어져
이혼소송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구청 문화센터 관계자는
“탁구나 댄스 스포츠짝을 이뤄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애정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거나
심하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법원이 발행한 ‘2013 사법연감’에 따르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황혼이혼 비율이 2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혼 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이
성격차이와 경제 문제에 이어 3번째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과거에는 노인들이 재산 문제나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 등으로 이혼했지만 요즘은 불륜이나 애정 문제로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Comments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